오늘은 필자가 주식을 처음 시작하던 년도에 경험했었고, 투자하는 지인이나 주변인들에게서 여러 번 봐온 경험을 바탕으로 써보려 합니다.
1. 상승장에서 나오는 도파민에 취해서 논리회로가 이미 마비되어버린 투자자는, "설마 내가 사자마자 떨어지겠어~ 괜찮아, 딱 3% 에서 5% 만 먹고 팔 거야!"라는 생각과 함께, 분명 더 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보고 있던 종목의 매수를 들어감.
2. "에이 설마" 했는데, 자기가 산 가격대가 고점이었음. 이제서야 "아차..!" 싶음. 하지만 이미 늦음. 이때부터 존버를 시작하게 됨.
3. 더 큰 문제는, 자신이 들고있는 시드(돈) 100% 에서 이미 70% 혹은 몰빵을 한 상태임.
4. 분명, 자신은 유튜브나 서적에서 봤듯이 분할매수, 분할매도를 무조건 지키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는데, 막상 지금 보니 분할매수는 온데간데없고, 총 시드 100% 에서 벌써 70% 이상 사용함. 아니면 이미 사용할 시드가 바닥이 났거나.
5. 분명, 자신이 매수한 종목에 대해서 -2% 혹은 -3% 가 계좌에 찍힐 경우, 매수량이 얼마나 되던간에 해당 종목을 손절하겠다는 다짐을 했지만 그저 늘어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쳐다보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함.
6. 마이너스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날 때, 여기서 투자자의 패턴은 두 가지로 나뉨. 어디서 추가 매수를 해야할지 혹은 물을 타야 할지 감이 안 와서 그냥 가만히 내버려두거나, 운 좋게 단기 하락 추세의 끝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돈을 사용해서 추가 매수를 함.
7. 미리 결과를 알려주자면, 위 2명의 투자자들의 종착지는 거의 비슷함. 깡통을 차거나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되는 운명을 맞이함.
8.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운좋게 자신이 추가매수한 자리에서 급등하기 시작함.
9. 여기서 투자자가 어떻게 대응하는지는 조금씩 다르지만, 대표적으로 2가지 케이스가 존재함.
10. 스스로 자아도취에 빠져서 "역시, 난 실력은 있었지만 조금 조급했을 뿐이고, 타이밍이 좋지 않을 뿐이었어. ㅋ" 라는 오만한 생각을 가지며, 이번에도 기필코 3% 혹은 5% 이상 수익을 꼭 보고 말겠다고 말도 안 되는 희망회로를 굴리기 시작함.
11. 혹은 다음과 같이 생각함. "내 평단 근처에 오면 -2% 라도 손절하고 나갈거야. 아니면 본절이라도 하고 수수료만 내고 절대 안 쳐다봐야지!" 라고 스스로 다짐을 하게 됨.
12. 마침내, 몇 개월을 버텨내고 자신의 물린 가격대가 찾아옴. 심지어 3% 이상 수익권임.
13. 하지만, 사전에 자신이 다짐했던 것들은 이미 뇌리에서 사라져 버림.
본절에 매도하지 않거나 2% 이상 수익에서 물량을 매도하지는 못할 망정, "내가 기다린 시간이 얼마인데, 조금만 더 먹자...!" 라는 정신 나간 생각을 하기 시작함.
14. 그런데 갑자기, 엄청난 음봉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대응 조차 할 수 없도록 하락하기 시작함.
15. 그렇게 다짐을 했건만, 또 실수를 함.
16. 이렇게 계단식 하락을 쳐맞음. 만약 설거지까지 끝난 작전 종목이라면 나중에는 -20% 는 양반이고, -40%, -70% 그 이상의 퍼센티지가 계좌에 찍혀있음.
17. 여기서 최악은 최소 몇 개월 ~ 몇 년간 거래정지, 이것도 아니면 상장폐지를 당함. 그럼 사실상 자신이 가지고 있던 돈은 공중분해 됨.
18. 이렇게 돈을 크게 잃고, 깡통을 차게 됨. 그리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됨. "다시는 이런 짓을 반복하지 말자."
19. 여기서 패배를 인정하고, 나는 아무것도 아닌 그저 멍청이였던 존재를 인식함과 동시에 '원리원칙' 만을 준수하는 투자를 시작하게 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나중에 좋은 결과가 계좌에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함. 이때부터 꾸준한 자산 증식의 길이 열리게 됨.
20. 하지만,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고 나쁜 매매 습관을 버리지 않으며, '원리원칙' 을 지키는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위에서 말한 1번부터 18번을 무한 반복하게 됨. 결국에는 투자의 길에서 영원히 퇴출 당하고 말음.
한 줄 요약 : 제일 기본적인 것만 지키자. 쉬우면서도 어렵고, 어려우면서도 쉬운 것이 '원리원칙' 매매다. 그래도 무조건 지키자.
P.S. 원리원칙 매매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음.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결국 비슷하다고 생각함.
'경제와 주식 > 개인적인 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년 1월 나스닥 상승장을 지켜보며 (세력들은 정보를 역이용한다) (7) | 2023.01.27 |
---|---|
반도체 섹터를 저렴할 때 매수해야 하는 이유 (8) | 2023.01.24 |
테슬라(Tesla) 주가 하락의 원인에 대해 (5) | 2023.01.15 |
테슬라(Tesla)의 미래는? (가격 인하의 근본적인 이유 그리고 전략) (5) | 2023.01.14 |
미 연준의 양적긴축(QT) 정책 실상에 대해 (3) | 2023.01.11 |
댓글